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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간질(Epilepsy)이란?

간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기 전에 먼저 발작에 대해 언급해야 합니다.발작이란 신체의 전체나 일부, 의식의 갑작스런 변화를 일으키거나 갑작스러운 대뇌피질의 이상 흥분상태에 의해 신체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세들을 간질 성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간질 성 발작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되고,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간질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간질의 증상은 원인이나 대뇌의 변화가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며, 언뜻 보이기에 의미 없이 보이는 가벼운 신체의 반복적 행위, 즉 눈을 깜빡거리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툭툭 치는 것 등에서부터 전신 발작, 의식소실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의 경우에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발현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간질환자의 유병률은 잘 조사된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적어도 전 인구의 0.5%로 (200명당 1명 꼴)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0만 명의 간질환자가 있으리라 추산됩니다.

 

 

간질발작의 원인

간질의 발생기전은 여러 가지 이론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뇌피질의 이상과 흥분으로 나타나며, 뇌의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은 발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이 60-7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외 원인으로는 선천성 질환, 감염, 종양, 뇌졸중, 퇴행성 질환, 두부손상 등 다양하게 있으며, 최근 수술적 치료로 그 병리소견이 밝혀지고, 또한 핵자기공명 촬영 등 신경영상진단법의 발달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많은 예에서 새로운 질환이 규명되고 있어 간질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진단

1)발작에 대한 병력 청취

발작을 일으키는 질병으로는 간질이외에도 많은 원인들을 반드시 감별을 해야 하는데 비간질성 발작은 간질과 달리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치 않으며 대개 원인적 치료만 하면 됩니다.

간질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청취와 뇌파검사 및 신경영상검사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며 그 중에서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하며 진단의 요체가 됩니다. 발작이 일어나기 직전에 환자 본인이 느끼는 전구증상 또는 전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야 하는데 단순히 이상한 느낌, 감각이상, 낯선 느낌, 친숙한 느낌, 치밀어 오르는 느낌 등 매우 다양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구증상만이 느끼는 부분간질이 있고, 그 전구증상이 간질이 시작되는 뇌의 부위를 가르키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임상에서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일단 발작이 시작되면 전신에 동시에 시작하는지, 신체의 어느 일부분에서 시작하는지, 그리고 시간경과에 따라 발작의 발전양상을 자세히 관찰하여야 하며, 발작 중에 의식장애가 있는지 환자를 불러 보거나 자극을 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작이 있은 후 환자는 대개 의식혼탁, 자동행동, 심한 두통, 전신무력감, 졸음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편마비 증상 등 국소적인 신경증상이 나타나 수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과거병력과 가족력은 간질의 원인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부모의 간질여부, 출생시 상태, 성장하면서 있었던 병력 등 모두 기술되어야 합니다.

 

2)뇌파

뇌파검사는 뇌기능 상태를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 간질 발작의 유무, 간질 발작의 유형, 간질 발생부위 및 치료효과의 판단 등 효과적으로 널리 이용됩니다. 특히 장시간 비데오 뇌파 감시기 검사는 발작이 간질성인지 비간질성을 확진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비간질성 발작증으로 가성발작, 실신, 일과성 허혈 발작, 일과성 전기억상실증, 야경증, 몽유병, 기면증, 편두통, 발작적 무도성 무정위운동 등 여러 가지 있으며 이와의 감별을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간질의 약물치료

간질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항경련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약물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간질(적당한 약물선택과 적절한 용량 투여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수번 이상의 증상이 지속하여 나타나는 경우) 중에서 수술치료가 도움이 되는 예들이 있습니다.

 

약물치료 시 먼저 몇 가지 고려해야 할 환자 및 보호자의 주지사항

① 간질이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신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또한 장기간의 약물 치료로 인해 치료의 순응도가 떨어지는 예가 많아 치료의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질이 치료가능한 병이며 그 종류에 따라 완치되는 병으로 치료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② 발작도중 심한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간질은 되도록 철저히 조절되어야 하나 단순 부분간질이나 비경련성 전신간질의 경우에는 약물의 항경련 효과와 부작용간의 균형을 적당히 고려하여 약물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범위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③ 복합부분 간질에서는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30% 정도 되며, 우울증을 보이는 예가 많아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④ 약물의 부작용 및 약물 상호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여러 항경련제의 사용보다는 한 종류의 항경련제로 충분한 용량의 사용이 권고됩니다.

⑤ 간질 발작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연속하여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중첩발작이라고 하는데 의식장애가 동반된 전신형 중첩발작은 20-30%의 사망율을 보일 수 있어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⑥ 항경련제는 뇌에 직접 작용하는 약제이므로, 그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매우 위태로울 수 있고, 발작의 유형에 따라 적당히 선택되어져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자주 사용되는 항경련제는 카바마제핀, 페니토인, 발프로인산, 페노바르비탈, 프리미돈, 에토시메이트, 클로나제팜 등 10여종이 있으며 1990년 이후 개발된 신약이 수십 종이 있으나 실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사용되는 새로운 항경련제는 3-4종이 있습니다.

 

 

간질발작의 원인

간질은 흔히 뇌손상을 받은 환자에서 병발하는 경우가 있고, 정신지체나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예가 있으나,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뇌에 손상은 없을 뿐 아니라 지능발달이나 정신발달이 정상이며, 발작이 없을 동안에는 매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소크라테스, 알렉산더대왕, 나폴레옹, 노벨, 모파상, 단테 등 매우 뛰어난 지도자나 현인들이 간질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음을 상기해 볼 때, 간질은 일시적 뇌기능장애가 일어나는 신체적 증상으로, 이를 잘 극복해 나가면 자기 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사회에 크게 이바지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엔 새로운 항경련제가 개발되고 새로운 간질의 분류법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치료는 환자의 80%까지 조절이 가능하므로 사회생활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 중에서도 간질의 재 발현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많으므로, 이에 유의하여 자기관리에 힘써야만 할 것입니다.

 

1) 알콜은 특정 항경련제의 대사에 지장을 주고 과도한 알콜 섭취가 발작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알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면이 부족 될 경우 발작이 잘 재발되므로, 적어도 하루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과식이나 변비로 인한 장의 과도한 팽창으로 간질 발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설사가 있을 경우 복용한 항경련제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증상이 잘 재발되므로 규칙적인 식사습관이 요망됩니다.
4)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자주 발작을 일으키므로, 심리요법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하며, 만약 상황이 어려울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일시적인 항경련제의 증량이나 보조약제 투여를 고려 할 수 있습니다.
5) 대개 성생활은 발작의 빈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6) 간질 환자에게 자동차 운전은 원칙적으로 금하는 것이 좋으며, 나라마다 차이는 있으나 미국의 경우, 1년 이상 증상이 없을 때에는 신경과 의사의 자문 하에 운전을 허락하는 수가 많습니다.
7) 간질의 일부 종류 중에서 유전성이 확인되었으나 대부분의 경우 유전의 위험성이 매우 낮으며, 여성이 간질이 있는 경우, 선천성 기형을 낳을 확률이 정상인의 2-3배 정도이나 실제 발생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 직업 선택 시 고용주와 환자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큰 문제는 없으나, 큰 위험이 따르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예를 들면, 외과의, 간호사, 운전기사, 경찰, 소방서 요원, 군경계병, 사다리를 이용하는 직업, 보육사, 수영강사, 안전요원.
9) 소중한 여가 생활에서 머리에 충격을 주는 (권투 등) 경우나, 발작 재발 시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수영, 스쿠버, 행글라이더, 자전거 타기, sky driving)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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